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은 농촌진흥청에서 각 국가별로 센터를 마련하고, 농업기술 전문가를 현지로 파견해 국가별 맞춤형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적원조(ODA) 사업이다.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 22개국에 KOPIA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카메룬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 현지 사정을 고려한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함으로써 협력대상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소농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KOPIA 필리핀 센터는 지난 해 라구나주 시닐로안 등 3개 지역에 비가림 시설 하우스 13개동, 수확후 관리시설 3개동을 구축해 그동안 재배가 어려웠던 고품질 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현지 농업인은 물론 중앙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지역 농업인 2100여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해 채소 수확기술 전파와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이바지 했다.
KOPIA 파키스탄 센터도 고추 열풍 건조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고추 생산성을 35% 증대시켰다. 에콰도르 센터 역시 무병 씨감자 보급을 확대해 생산성을 52.4% 증가시켰다. 에콰도르 센터는 이를 인정받아 ODA협력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6~7일 전주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각 국 KOPIA센터 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KOPIA센터 소장 연찬회'를 열고 우수센터로 선정된 △필리핀(이규성 소장) △파키스탄(조경래 소장) △에콰도르(박장환 소장) 등 3개 센터소장을 시상했다.
특히 올해 6월에 개최되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케이(K)-라이스벨트'사업이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와 연계해 청에서 추진하는 '아프리카 벼 우량종자 생산사업'의 지속적인 성과관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KOPIA는 개발도상국의 생산성과 소득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혁신적인 농업기술 기반 사업"이라며 "현지 농업기술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장기 추진 전략을 세워 세계적인 농업기술 선도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수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