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이상거래탐지 시스템으로 고객 자산 1200억 지켰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02.07 14:31
업비트 로고 /사진=두나무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업비트의 실시간 이상금융거래탐지 시스템(FDS)으로 1200억원 이상의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차단해 이용자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7일 밝혔다.

FDS는 이용자 거래내역 등 전자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해 패턴을 학습한 뒤, 이상 패턴과 유사 거래를 잡아내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은행·증권사·가상자산 거래소 등은 지능화된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FDS를 구축·운영 중이다.

통상 은행권에서 사용하는 FDS는 '100만원 이상 금액을 송금·이체받은 경우 입금 30분간 해당 금액만큼 현금자동인출기에서 인출·이체할 수 없다'와 같은 형태의 규칙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업비트 역시 2020년 원화 입금 시 이에 상응하는 가상자산 출금을 24시간 제한하는 '가상자산 출금 지연제'를 도입했다. 2021년에는 첫 가상자산 입금 시 72시간 이후 원화 출금을 허용하는 '원화 출금 지연 제도'를 적용했다. 나아가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 이상 거래까지 학습하는 FDS를 자체 개발했다. AI(인공지능) 기반 업비트 FDS는 모든 입·출금 시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특정 조건이 아닌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유형의 이상 거래를 탐지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외부 공격자가 업비트 이용자 계정을 탈취하는 경우 획득한 인증 정보로 이용자 행세를 하게 된다"며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외부 조종에 의해 스스로 자산을 내보내기 때문에 정상 거래와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가 거래 패턴을 학습하는 AI를 도입한 배경이다.

실제로 업비트는 군 복무 중인 업비트 고액 자산가의 자산 탈취를 막았다. 공격자는 이용자 계정을 탈취해 자산 출금을 시도했으나 업비트 FDS 실시간 모니터링에 포착돼 실패했다. 업비트는 군 입대, 장기 해외 출장 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계정 잠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편 업비트 FDS는 24시간 모니터링 과정에서 의심 계정이 발견되면 이를 은행과 수사기관에 공유하고 있다. 두나무는 은행, 수사기관과 공조해 가상자산 범죄를 차단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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