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5.5%↑…한국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 돌파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 2024.02.07 13:55
오리온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912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4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세전 이익은 6.8% 성장한 52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오리온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 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로 전년 대비 0.7% 늘었다. 이에 따라 주주 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도 기존 950원에서 1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했다.

법인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1조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리온은 올해 진천 물류센터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의 생산량을 늘리고 스낵, 젤리 등 생산 라인을 추가한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중국 등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에선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7.5% 감소한 1조17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2210억원이다. 불필요한 할인 행사를 지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오리온은 올해 간접 영업 체제를 정착해 보다 많은 판매처에서 제품이 진열되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 내수 소비 둔화에 따라 가성비형 벌크 매대 확대에도 힘쓴다. 이와 함께 비건 육포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하고 감자 플레이크 생산 라인과 감자창고를 지을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명절 뗏 시점 차이의 영향을 받았다. 매출은 0.5% 증가한 4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지출로 2.6% 감소한 875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선 파이, 스낵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신규 개척한 7조원 규모의 유음료 시장도 확대해 갈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하노이 공장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올해 완료하고 호찌민 신규 공장 부지 매입도 추진한다.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매출은 2003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5%, 7.5% 감소한 수치다. 올해는 지난해 말 증설한 파이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현지화한 파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출시한 젤리 카테고리는 시장에 안착해 성장축으로 키운다.

인도에선 초코파이 안착에 이어 꼬북칩 현지 생산을 시작으로 스낵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는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추가 구축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절, 뗏 행사 효과가 없는 해임에도 시장 확대와 효율성 중시 경영 체질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며 "올해에도 법인별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과 설비 투자로 식품 사업의 성장을 이어가고 바이오 사업도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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