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2로 완패한 가운데 중계 카메라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포착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지난 6일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 초청을 받아 왕실전용 공간에서 한국과 요르단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한국 국방부 장관이 카타르 국왕을 예방하고 현지 행사에 초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 장관은 이날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카타르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을 열고 양국 간 국방·방산산업 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올해 한-카타르 수교 50주년을 맞아 협력을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장관급 회담인 '한-카타르 국방협력 공동위원회 양해각서'를 정례화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국방 관련 기관 간 교류와 연합훈련 확대, 미래 국방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협력도 늘리기로 했다.
신 장관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UAE(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각국과 국방·방산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사우디 출장에선 한국의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체결한 '천궁-Ⅱ'(M-SAM2) 10개 포대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 계약 규모는 총 32억달러(4조2530억원) 규모였다.
천궁-Ⅱ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며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현재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천궁-Ⅱ는 2022년 1월 UAE(아랍에미리트)에도 4조원 규모로 수출된 바 있다.
한편, 신 장관이 관람한 축구경기는 한국이 요르단에 참패를 당했다. 한국(23위)은 FIFA(국제축구연맹) 순위에서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 위에 있었지만 단 한 차례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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