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라도 MZ는 못말려… 경영 후계자 아닌 걸그룹 연습생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2.07 09:51
더블랙레이블 걸그룹 데뷔멤버 유출 사진. 노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인물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외손녀 문서윤씨./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신세계그룹 외손녀가 걸그룹 데뷔를 예고하는 등 재벌가 자제들이 달라졌다. 베일 속에서 경영수업을 받던 천편일률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일상을 공개하고 다양한 활동에 나서면서다.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은 6일 새로운 걸그룹이 상반기 데뷔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멤버들 사진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딸 문서윤씨가 포함되면서 화제가 됐다.

문씨는 이미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인플루언서다. 평소 인스타그램으로 활발한 소통을 해온 그는 7만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다. 평소 연예인과 친분이 두터운 문씨는 지드래곤의 열애설 상대로도 이름을 알렸다.

더블랙레이블 소속가수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아들 로렌(본명 이승주)도 있다. 블랙핑크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과거와 달리 재벌가 자제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을 즐기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의 특성이 고스란히 스며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외손자 이승환씨도 얼마전 유튜브로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SK에 몸을 담기도 했지만 기부사업에 관심이 생겨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이씨는 유튜브에서 자신의 일상과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딸 함연지씨도 활발한 방송, 유튜브 활동으로 관심을 받았다. 뮤지컬 배우기도 한 그는 최근까지 유튜브에서 47만명의 구독자와 소통해왔다. 다만 지난해 12월 활동을 중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딸 이원주씨는 비공개 SNS로 지인들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범해 보이는 유학생의 일상이 노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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