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549억원으로 전년보다 34.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기록한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1년 만에 갱신했다.
실적 호조에는 이자이익이 큰 영향을 줬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2조481억원으로 전년(1조2939억원) 대비 58.28%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원 늘어난 약 47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약 10조8000억원 증가한 약 3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갈아타기 열풍과 출시 25일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한달적금' 등이 각각 여수신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급격한 여신 잔액 증가에도 연체율은 0.49%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중이다. 지난해 1분기 0.58%로 올랐지만 3분기부터는 0.49%를 유지 중이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말 대비 0.47%P 떨어진 2.36%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6월 말부터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이자이익도 445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2.96% 증가했다. '쿠폰 사고팔기' 등 신규 서비스 출시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카카오톡 기프티콘'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는 출시 1개월 만에 55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30%)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3조2000억원)에 비해 1조1000억원가량 늘었다.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284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2042만명 대비 242만명(12%)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758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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