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만원 매출에 물류비 690원..."기업 규모 작을수록 부담 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24.02.06 17:28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일주일 여 앞둔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집배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4일까지를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해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한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4.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국내 기업들이 1만원짜리 제품을 팔면 물류비로 69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약 1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기업물류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도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6.9%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매출액 500억 미만 중소기업의 물류비 비중이 7.8%로 가장 높았다. 이는 매출액 3000억 이상 기업의 물류비(4.4%)의 거의 2배에 육박했다. 대한상의는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워 물류비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0.9%)과 '소매업'(10.6%)의 물류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물류비 중 온도에 영향을 받는 정온제품을 취급하는 물류비 비중은 대한상의가 조사를 시작한 2016년 7.9%에서 2022년 36.3%로 6년 새 4.6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식료품 등을 생산지로부터 소비지까지 저온으로 운송하는 콜드체인 물류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성장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윤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신선식품 외에도 산업재 부문에서 배터리, 반도체, 의약품 등 특정 온도 범위 내에서 제품을 관리해야 하는 정온물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유가와 해상운임이 오르는 등 높은 물류비가 상수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 간 물류협업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유통물류시설의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한 투자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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