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작년 영업익 58%↓..."브랜드 재편 영향"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2.06 17:07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소비 심리 위축 여파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6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25억원으로 8.8%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조3543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57.7% 감소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매출액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부문의 브랜드 수는 직진출을 선언한 '셀린느'와 저효율 브랜드였던 '텐먼스' '브플먼트' 등이 빠지면서 2022년 49개에서 지난해 42개로 줄었다. 이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000억원, 450억원 감소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자체 디지털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거래액(GMV)은 33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으며, 연간 객단가는 62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스위스퍼펙션'과 패션 부문의 라이선스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두 사업 모두 높은 마진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볼륨화할 경우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서다. 스위스퍼펙션은 3년 내 소매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만든다는 목표다.

2022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도 적극 추진한다. 2023년 1주당 배당금은 4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가배당률은 2022년 1.96%에서 지난해 2.18%로 확대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으로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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