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 증권일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첫 2주 동안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급감했으나 올해 다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위트디스플레이의 린지 애널리스트는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폴더블폰 판매 증가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수요 증가로 화웨이가 이미 협력업체에 주문량을 늘렸으며 부품 재고도 늘렸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27% 성장했으며 애플이 상반기 호실적에 힘입어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애플 점유율이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에 의해 잠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면서 월가 전망치인 235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의 귀환뿐 아니라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위해 계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시보는 "화웨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업체들이 출하 예상치를 대폭 상향하고 있다"며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60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이트60' 시리즈의 판매가 계속 증가할 뿐 아니라 폴더블폰의 판매목표도 1000만대로 상향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화웨이 폴더블폰의 판매목표는 260만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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