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작년 사상 최대 실적…올해 매출 목표 4조120억원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02.06 15:37

(종합)
매출 3조8250억원·영업이익 2572억원 달성
작년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률 6% 중반 목표

HD현대건설기계가 출범 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인프라 투자가 지속 늘어난 덕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5% 높인 4조120억원으로 설정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3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후 소각도 결정했다.



영업이익률 6.7%, 전년 대비 1.9%p ↑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8250억원, 영업이익 257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0.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대폭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6.7%로 1.9%포인트 올랐다. 이석규 HD현대건설기계 상무(재무담당)는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 브라질·인도 등 신흥시장 채광 수요 지속으로 시장이 다변화됐다"며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준 데다 판가 인상, 환율 영향 등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 상승 추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직수출 제외)로 보면 북미시장이 지난해 매출 9828억원으로 HD현대건설기계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52%나 늘면서 경기 침체와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 회복이 더딘 중국과 국내 시장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이 기간 중국(매출 1746억원), 국내(2406억원) 매출은 각각 39%, 20% 감소했다. 이 상무는 "북미시장은 신규 라인업 확충,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매출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중남미·신흥시장도 지난해 매출이 5% 늘어난 6093억원을 기록, 성장세에 일조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하면서 HD현대건설기계의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작년 말 부채비율이 86%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 비율도 45%로 13%포인트 떨어졌다.



배당 및 자사주 소각 결정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4조120억원, 영업이익 2638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수치다. 선진·신흥시장 중심의 영업, 대형장비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송희준 HD현대건설기계 전무(영업담당)는 "선진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내년 2~6%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해당 지역에서의 당사 매출은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흥시장도 내년 시장 규모는 9~14%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자사 매출은 4% 정도만 줄 것으로 관측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고수익 시장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42%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년과 비슷한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1.5~2%의 판가 인상 계획이 있다"며 "이익률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27억4231만원, 시가배당률은 1.4%다. 자사주 매입, 소각에도 나서기로 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산업차량 영업 양수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약 85만주, 오는 19일부터 6개월간 매입 예정인 약 303억원 규모 자사주 59만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7.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시장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 전략으로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주요 지역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동반 성장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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