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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6.7%, 전년 대비 1.9%p ↑━
지역별(직수출 제외)로 보면 북미시장이 지난해 매출 9828억원으로 HD현대건설기계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52%나 늘면서 경기 침체와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 회복이 더딘 중국과 국내 시장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이 기간 중국(매출 1746억원), 국내(2406억원) 매출은 각각 39%, 20% 감소했다. 이 상무는 "북미시장은 신규 라인업 확충,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매출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중남미·신흥시장도 지난해 매출이 5% 늘어난 6093억원을 기록, 성장세에 일조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하면서 HD현대건설기계의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작년 말 부채비율이 86%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 비율도 45%로 1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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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및 자사주 소각 결정━
송희준 HD현대건설기계 전무(영업담당)는 "선진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내년 2~6%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해당 지역에서의 당사 매출은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흥시장도 내년 시장 규모는 9~14%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자사 매출은 4% 정도만 줄 것으로 관측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고수익 시장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42%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년과 비슷한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1.5~2%의 판가 인상 계획이 있다"며 "이익률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27억4231만원, 시가배당률은 1.4%다. 자사주 매입, 소각에도 나서기로 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산업차량 영업 양수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약 85만주, 오는 19일부터 6개월간 매입 예정인 약 303억원 규모 자사주 59만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7.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시장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 전략으로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주요 지역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동반 성장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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