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코인 폭락사태'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가 몬테네그로 당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송환됐다.
법무부는 권도형 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는 한씨를 인천공항을 통해 6일 오후 2시14분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공항 도착 직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됐다.
한씨는 테라와 루나가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허위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한씨는 검은 패딩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쓰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나타났다. '왜 도피했나', '폭락 사태를 예견했나', '피해자들에게 할말 없나' 등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호송인력에 둘러싸여 묵묵부답으로 공항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한씨는 2022년 5월 일어난 '테라·루나 코인 폭락사태' 테라폼랩스 권 대표와 함께 테라의 창립멤버다. 그는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이면서, 테라폼랩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차이코퍼레이션의 전 대표였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인터폴에 적색수배 및 범죄인 인도요청을 하는 등 해외로 도주한 '테라·루나 코인 폭락사태' 관련 피의자들을 추적했다.
한씨는 권대표와 함께 지난해 3월23일(현지시간) 유럽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리고차에서 체포됐다. 한씨는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로 출국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법무부는 한씨가 몬테네그로 포드리고차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범죄인인도를 청구해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한씨 신병을 지난 5일 인계받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피의자 한창준의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한다"며 "주요 피의자 권도형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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