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어 OECD도 올해 세계성장률 올렸다..."미국 경기회복 기대"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02.05 22:44

2.7%→2.9%, 내년 성장률 전망치 3.0% 제시

/로이터=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세계 1위 경제국 미국의 성장세가 회복될 거란 예측에서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이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OECD는 5일(현지시간) 발간한 2024년 경제 전망 중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올해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지만, 지난해 11월 제시한 2.7%보다는 0.2%포인트 인상한 수치다. OECD는 지난해 성장률은 3.1%로, 2025년 성장률은 3.0%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근 발표된 지표들에 따르면 금리인상 등 금융 긴축 정책이 신용과 주택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고, 세계 무역이 여전히 부진해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꾸준한 물가상승률 하락과 실질소득 회복 등으로 각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했다며 세계 경제성장률 회복세를 점쳤다.

OECD는 "세계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 이상으로 빨리 낮아졌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것이 세계 성장률 전망치 조정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기존의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하면서 내놓은 설명과 비슷하다.


IMF는 지난달 3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의 양축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 회복을 점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당시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중국은 4.6%로 제시했다. OECD도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성장률 지난해 11월보다 0.6%포인트 올린 2.1%로 제시했다. 중국 성장률은 이전과 같은 4.7%로 유지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면서도 중동 분쟁이 세계 경제에 줄 영향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홍해에서의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높은 지정학적 긴장이 에너지 시장을 교란할 경우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단기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주요 상선들의 홍해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유럽과 아시아 간 운송 비용이 오르고 있다"며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운임 상승이 장기간 이어지면 1년 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금보다 0.4포인트 오르는 결과를 초래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시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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