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에 구멍이 '뻥뻥'"…보잉 737맥스 기종 또 결함 발견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02.05 21:55
(로이터=뉴스1) 정윤영 기자 = 비행 도중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를 일으켰던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항공편이 약 3주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사진은 항공기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공항에 정박돼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근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 품질 문제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에서 새로운 결함이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은 '고객사에 아직 인도되지 않은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의 동체에서 잘못 뚫린 구멍 2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제의 구멍은 여객기 창틀에 생겼고, 결함이 발견된 여객기는 약 5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함은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 책임자인 스탠 딜이 이날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공개됐다. 딜 책임자는 메모에서 737 맥스 기종의 동체를 제작하는 보잉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가 지난 1일 일부 737 맥스 동체의 부적합 사항을 알려왔다며 결함 사실을 알렸다.

그는 해당 결함이 비행 안전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아니며 모든 737 여객기가 계속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면서도 "약 50대의 미인도 항공기에 대한 재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미 워싱턴주 렌튼에 있는 737 맥스 공장이 "이번 주 며칠 동안 이 중요한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공장의 품질, 안전, 궁극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잉은 연초부터 연이어 발생한 각종 사고로 논란이 되자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결함이 또 발견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의 737맥스-9 여객기는 지난달 5일 승객과 승무원 177명을 태우고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기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17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탑승하려던 737 미국 공군기에서 산소 유출이 탐지됐고, 18일에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공항에서 푸에르토리코를 향해 이륙하던 747-8 화물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상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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