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 떨어진 2702.18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민간기업이 다수 상장된 선전 종합지수는 3.93% 떨어진 1433.10으로, 2019년 2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15% 하락한 1만5510.01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20% 오른 1만8096.07을 기록했다.
미·중 관계나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사라진 영향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날 더 많은 중장기 자금을 시장에 유입하고 악의적인 공매도 등 불법 행위를 단속하겠다며 증시 부양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은 증감회의 발표에 구체적인 정책 설명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주목하며 당국의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부터 매도세에 시달렸다"며 "중국 당국의 정책 기대 후퇴에 장 중 한때 하락 폭이 3%에 달하는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체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켄 윙 아시아 주식 전문가는 "중국 중형주와 소형주에 대한 매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며 중·소형주의 약세가 지수 전체에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196.14엔) 뛴 3만6354.1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오전 장중 상승 폭은 300엔(포인트)에 근접하기도 했다. 다만 계속된 상승에 대한 경계감에 오름폭은 다수 줄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1.22% 오른 148~41~148.43엔을 기록하며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오르고,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자 시장에 매수세가 우세했다. 특히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토요타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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