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신 대신 조류·멧돼지가 먹어요" 성묘 후 '고수레' 금지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2.05 15:43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참배객들이 미리 성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리나라 전통 명절인 설을 앞두고 '고수레' 풍습에 환경부가 제동을 걸었다. 고수레는 산이나 들에서 음식을 먹기 전에 조금 떼어 허공에 던지면서 자연신에게 축복을 기원하는 행위다.

5일 환경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야생동물 감염병 확산 방지 국민 대응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상주시 일대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현장을 점검한 자리에서 "설 연휴 기간 귀성, 성묘 등으로 인해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증가하는 만큼, 야생동물 질병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어 "연휴기간 동안 철새도래지, 질병 발생지역, 양돈·가금농장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소독 등 방역조치에 협조해야 한다"며 "야생동물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를 하고, 성묘 후 고수레(음식을 먹기 전에 조금 떼어 허공에 뿌리는 민간 신앙 행위)를 하지 않는 등 방역을 위한 국민대응수칙도 준수해달라"라고 요청했다.

고수레는 던져진 음식이 야생동물을 마을이나 농가 주변으로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는 행위다. 야생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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