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45층 건물 잇는 용산 스카이트레일 조성, 시민 무료 개방"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4.02.05 14:54
(서울=뉴스1)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용산정비창 부지를 찾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업무복합존 건물 고층부를 잇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 이용에 대해 "무료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무료로 쓸 수 있도록 기획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5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소재 용산역 회의실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기자설명회'에서 "보행전망교 위에서 비싼 식사를 해야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면 일반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을 세빛섬에서 해봤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하기에 계속해서 관리하겠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과거 용산정비창이 있던 50만㎡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업무복합·업무지원 등 3개의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며 국제업무존(Zone)의 경우 최대 용적률 1700%까지 적용해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한다. 특히 업무지구 내 사업자와 주거인뿐 아니라 일반 서울시민도 이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업무복합존 건축물 고층부(45층)에 보행전망교를 만들어 무료로 개방한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계획을 설명하며 "오늘 발표하는 내용은 기능과 효율도 있지만 이게 어떻게 서울 시민들에게 가까운 여가·휴식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공을 들였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직장, 주거와 여가·문화시설이 동시에 한 공간에 배치되도록 신경을 썼고 백미가 되는 게 보행전망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행전망교 외에도 건물 상층부와 최상층부에 보타닉 가든(식물원)이나 루프탑 가든, 짚라인 도입으로 일반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하고 토지를 매입한 개발사업주체들에게는 용적률 극대화 등 인센티브를 줘 이런 시설물의 유치를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역시 보행전망교 설치 등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오 시장의 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입주자와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상당 부분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게 공공성 확보"라며 "보행전망교 등 다양한 공공적인 계획이 들어가 있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게 공공성을 강화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2022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상 발표 당시에도 이전 계획보다 공공성이 후퇴했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임 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업체들이 보행전망교 설치를 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토지를 분양할 때 그런 조건을 전제를 달아 분양하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무지원존에서 바라본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사진=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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