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설 명절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지급액 26% 늘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24.02.05 09:33
민족 대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1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설 성수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대기업의 설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가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가 2023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중 주요 17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주요 기업의 설 전 하도급 및 납품대금 조기 지급 계획 및 2023년 실적'에 따르면, 올해 주요 기업이 협력회사에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지급했던 7조3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추광호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주요 대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계 전반으로 동반성장 문화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들은 취약계층 지원에도 팔을 걷고 있다.


삼성과 KT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몰을 운영해 지역의 농수산물 및 특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설 명절을 앞두고 울산지역 74개 협력사 소속 임직원들에게 34억 원의 상생기금을 전달했다. 현대차, LG, GS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들은 취약계층 관련 시설에 방문해 기부금, 생필품, 설 선물 등을 전달한다. 포스코와 협력사는 설 제례용 다과 400상자를 제작해 지역 내 소외된 이웃에 전달하고, 한화와 HD현대는 핵심 계열사가 소재한 울산지역 복지시설에 설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달 22일 회원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명절 선물 시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비품, 소모품 선결제 등을 권고하는 '명절 내수 진작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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