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디바이오텍, 항생제 내성 기전 응용 'ADC 항암제' 도전장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 2024.02.02 18:03
"슈퍼 박테리아가 항생제 내성을 가지게 되는 메커니즘과 'ADC 항암 치료제' 내성 매커니즘이 유사하죠. 그간 개발해 온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를 응용해 차세대 ADC 항암 신약을 개발하겠습니다."

팔라디바이오텍(대표 한봉관)이 ADC(항체 약물 접합체)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ADC 항암 치료제는 암 세포만을 타깃해 사멸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바이오텍 기업이 주목하는 표적 암 치료제다. 하지만 내성 문제 등이 ADC의 한계점으로 꼽힌다.

한봉관 팔라디바이오텍 대표는 "ADC 항암 치료제는 과거 치료법에 비해 인체 독성 문제 감소 등의 장점이 있지만, 장기 복용 시 다중약재 내성 암 상태의 말기에 이를 수 있다"며 "암 세포 돌연변이에 의한 ABC pump 단백질이 고활성화되고 항암 약제를 세포 밖으로 펌프 아웃시켜 내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팔라디바이오텍은 합성생물학 기술을 활용, 차세대 ADC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기존 ADC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 내로의 침투 없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을 살리겠다"며 "팔라디바이오텍이 주력해 온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팔라디바이오텍은 향균 펩타이드 기반 기술(PaTH/AMP)을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에 적용한 회사다. 이 향균 펩타이드를 ADC 항암제에 확장 적용, 약물의 세포 내 침투 없이 암세포 표면에서의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ADC 항암치료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개념의 ADC 항암치료제 기술"이라며 "차세대 ADC 항암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현재 전 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의 사망 원인인 암의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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