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흑자, 페이결제 확대"…네이버, 지난해 또 역대 '최대 실적'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 2024.02.02 09:00

(상보)

/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가 지난해 4분기에 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직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이다. 광고 시장 성장세로 주력인 서치플랫폼 매출이 올랐고, 웹툰의 흑자전환, '포시마크' 편입 효과 등 전(全)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2일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조5370억원, 영업이익이 40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20.5%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3.8%, 6.7%씩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전망치평균)를 상회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조5682억원, 영업이익 3963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6706억원, 1조4888억원이다. 전년 대비 17.6%, 14.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검색광고 등을 포함한 '서치플랫폼' 부문이 지난해 4분기 92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0.6% 증가한 3조5891억원이다. 이중 검색 광고는 모바일 통합검색 개편, 광고상품 UI(사용자인터페이스) 개선에 따른 CTR(노출대비클릭률)이 향상되며 전년 대비 4.8% 증가한 6922억원의 매출을 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개편된 네이버 앱의 홈피드, 클립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인공지능) 추천 기반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용자 경험이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PC 통합검색에 적용한 데 이어 올해는 모바일로도 테스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5.7% 증가한 6605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41.4% 증가한 2조5466억원이다. 지난해 초 '포시마크' 편입 효과가 이어진 데다, 크림(KREAM)의 수수료율 인상 및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및 도착보장 서비스 수익화가 본격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전체 거래액은 브랜드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상승한 356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4.2% 증가한 1조3548억원이다. 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이 중 외부 결제액은 전년 대비 50.1% 증가한 7조7000억원, 오프라인 결제액은 삼성페이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기능 추가와 예약 및 주문 결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7배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4663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37.4% 증가한 1조733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4440억원이다. 웹툰 IP의 흥행으로 원작유입 효과 발생 및 제작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또 AI 개인화 추천 및 CRM(고객관계관리) 등 플랫폼 고도화로 ARPPU(1인당 평균 결제금액)가 상승했다. 스노우 역시 이어북(Yearbook) 등 AI 상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6% 성장한 494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259억원의 매출을 냈다. 연간 매출은 11.0% 증가한 4472억원이다. 4분기 NCP(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매출 인식 변경 효과에 따른 높은 기저에도 불구, B2B(기업간거래)는 하이퍼클로바(LLM) 사용료 매출 발생, 라인웍스 유료 ID수 확대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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