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1대 6', 이번엔 '7대 0'…트럼프, 격전지서 웃고 있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2.01 09:01

블룸버그·모닝컨설트 합동여론조사,
주별 지지율 격차 최대 10%포인트…
선거인 93명, 바이든 뒤집기 노려야

프라이머리가 열린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격전지(스윙 스테이트) 7개 주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가상대결을 전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스윙 스테이트 7개 주 유권자 495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대결 시 7개 주 전체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바이든 대통령(42%)보다 6%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애리조나 3%포인트 △조지아 8%포인트 △미시간 5%포인트 △네바다 8%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10%포인트 △펜실베이니아 3%포인트 △위스콘신 5%포인트 차이로 7곳 모든 지역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에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7개 주 전체 기준으로는 ±1%포인트, 개별 주 기준으로는 ±3∼5%포인트였다.

7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합하면 93명. 당선 확정에 필요한 270명 중 3분의 1이 넘는 수이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전까지 여론조사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미국 대선은 지역별(50개주+워싱턴DC)로 배정된 대선선거인단을 승자가 가져가는 방식이어서 박빙 지역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특히 4년 전 대선에서는 이들 중 6곳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국회의사당 폭동 주도 등 혐의로 진행 중인 형사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윙 스테이트 7개 주 전체 유권자의 5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그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속된다면 표를 주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 대사를 누르고 연달아 승리를 가졌다. 다음 경선은 오는 8일 네바다, 버진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헤일리 전 대사는 네바다 코커스(당원 투표)에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버진 아일랜드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1월20일부터 지난 19일까지를 기준으로 계산한 바이든 대통령의 첫 임기 집권 3년 차 국정지지율은 평균 39.8%로 집계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집권한 미국 대통령들 중 최하위 수준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하위권에 있다.

오일 쇼크로 인한 경제난과 이란 대사관 인질극 사태로 연달아 악재를 맞았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집권 3년 차 지지율이 37.4%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이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순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3년 차 평균 지지율은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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