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스윙 스테이트 7개 주 유권자 495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대결 시 7개 주 전체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바이든 대통령(42%)보다 6%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애리조나 3%포인트 △조지아 8%포인트 △미시간 5%포인트 △네바다 8%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10%포인트 △펜실베이니아 3%포인트 △위스콘신 5%포인트 차이로 7곳 모든 지역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에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7개 주 전체 기준으로는 ±1%포인트, 개별 주 기준으로는 ±3∼5%포인트였다.
7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합하면 93명. 당선 확정에 필요한 270명 중 3분의 1이 넘는 수이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전까지 여론조사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미국 대선은 지역별(50개주+워싱턴DC)로 배정된 대선선거인단을 승자가 가져가는 방식이어서 박빙 지역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특히 4년 전 대선에서는 이들 중 6곳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 대사를 누르고 연달아 승리를 가졌다. 다음 경선은 오는 8일 네바다, 버진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헤일리 전 대사는 네바다 코커스(당원 투표)에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버진 아일랜드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1월20일부터 지난 19일까지를 기준으로 계산한 바이든 대통령의 첫 임기 집권 3년 차 국정지지율은 평균 39.8%로 집계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집권한 미국 대통령들 중 최하위 수준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하위권에 있다.
오일 쇼크로 인한 경제난과 이란 대사관 인질극 사태로 연달아 악재를 맞았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집권 3년 차 지지율이 37.4%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이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순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3년 차 평균 지지율은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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