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별도 기준 매출액 3조9801억원(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은 1836억원(-65%)을 기록하며 당사 추정치를 하회했다"라며 "부진한 영업이익 실적은 성과급 등 일시적인 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일시적 비용 해소 이후 1분기 다시금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인건비, 조업비 등 비용 레벨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라며 "당사 추정 대한항공의 지난해 Non-Fuel CASK(유류비 제외 단위비용)는 92원이며 올해는 88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8년~2019년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급격한 항공 운임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현재 여객과 화물 업황 모두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4분기까지 대한항공의 여객 실적을 장거리 노선이 주도했다면 1분기는 동남아 등 겨울 성수기 지역의 높은 여행 수요에 주목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객 예약 및 운임 현황 모두 견조하며 PR 클래스 판매 호조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화물 운송 부문은 중국발 미주/구주향 이커머스 물동량 유입에 더해 홍해 사태 영향으로 인한 해운 물동량 유입도 기대 가능성도 높아지는 중"이라며 "견조한 업황에 더해 유럽의 KE(대한항공)-OZ(아시아나항공) 결합심사 조건부 승인 결과 발표(2월)를 앞둔 상황에서 인수 불확실성도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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