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잘라"→"믿고 있었다"…조규성, '속죄포'로 비난 여론 뒤집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1.31 06:52

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후반 조규성 골로 1대 1→승부차기 마무리 승리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조규성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부진과 예능 출연으로 누리꾼들에게 악플 세례를 받았던 조규성(미트윌란)이 속죄포를 터트리자 소셜미디어(SNS)에는 "믿고 있었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1-1, PSO 4-2) 끝에 승리했다. 이날 MVP는 극적인 상황에서 1대 1을 만들어낸 조규성이었다.

앞서 조규성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번 놓쳐 많은 비난을 받았다. 특히 2차전 요르단에서는 빈 골대를 앞에 두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이와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분 방영 시기가 겹쳤고 조규성의 SNS에는 "머리 좀 잘라라. 헤어밴드 신경 쓰느라 집중을 못 하는 듯" "겉멋 좀 그만 부려라" "예능 할 시간에 연습을 더하지" "'나 혼자 찬다' 잘 봤다" 등의 비아냥 담긴 댓글이 쏟아졌다.

조규성의 동점골 이후 쏟아진 SNS 반응 /사진=조규성 인스타그램 댓글 캡처
이날 경기에서 조규성은 후반 19분 이재성(마인츠)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가운데 1분이 남은 상황, 조규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설영우(울산)의 머리를 맞고 날아온 공을 조규성이 뛰어올라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조규성의 동점골로 한국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조규성은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로 나와 오른발 슈팅을 마무리하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규성의 SNS에는 "믿고 있었다" "축하한다" "해낼 줄 알았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이겨내고 골 넣어줘서 고맙다" 등의 응원 댓글이 다시 쏟아지고 있다.

조규성은 경기 이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다 넣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다"며 "(설)영우가 (내게) 주는 순간 '이제 골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8강에 진출한 한국은 호주와 오는 3일 0시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4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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