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30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원정경기에서 74-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시즌 전적은 23승 13패(승률 0.639)가 되면서 3연패 중인 서울 SK와 공동 2위가 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2일 첫 맞대결에서 87-73으로 꺾은 후 소노전 4전 전승을 질주하게 됐다.
LG는 앞선 경기였던 지난 28일 수원 KT전에서 71-68로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만 해도 다소 넉넉하게 이기고 있었지만, 3쿼터 중반 이후 상대 외곽포가 터지면서 점수 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에이스 패리스 배스를 잘 막았지만 하윤기나 정성우에게 점수를 내주면서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마지막 순간 KT는 파울 작전에 나섰다. 한 점 차(69-68) 상황에서 이관희는 첫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켰지만 2구는 림을 빗나갔다. 그런데 이때 양홍석이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따내며 다시 LG가 공격권을 잡았다. 양홍석은 자유투 하나를 넣으며 3점 차를 만들었고, KT의 마지막 공격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끝내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양홍석은 12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상현 LG 감독 역시 "(양홍석의 리바운드가) 컸다"고 인정했다. 조 감독은 "어려운 게임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수비에서 KT를 60점대로 묶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역시 양홍석의 활약은 빛이 났다. 34분 37초를 소화한 그는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렸고, 4개의 리바운드와 5개의 어시스트도 추가했다. 야투 시도 12번 중 9번(75%)을 성공하면서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양홍석은 페인트존을 공략하며 소노의 골밑을 그야말로 휘저었다. 리바운드나 스틸 등 수비에서도 궃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대활약했다. 중반 이후로도 양홍석은 상대를 흔들어놓았고, 4쿼터에는 점수 차를 벌리는 3점포까지 터지면서 승부의 추를 LG 쪽으로 기울게 했다.
양홍석의 말처럼 LG는 현재 외국인 선수가 후안 텔로 한 명만 있는 상황이다. 마레이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체 외국인인 조쉬 이바라(멕시코)는 아직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뛸 수 없는 상황이다. "마레이는 LG의 기둥이다"고 단언한 양홍석은 "없는 상황에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박)정현이 형이나 텔로, (정)희재 형이 골밑에서 잘 버텨주면서 조직적인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하루 휴식 후 같은 장소에서 2월 1일 소노와 재대결을 펼친다. 양홍석은 "경기는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가 준비하는 것이다"며 "저희는 잘 먹고 잘 쉬면서 몸 관리 잘 하면 다음 경기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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