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처벌 원치 않았지만…'골프채 폭행' 정수근, 불구속 송치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1.30 16:29
전 야구선수 정수근 /사진=정수근 인스타그램 캡처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 야구선수 정수근이 검찰에 송치됐다.

30일 뉴스1, 뉴시스 등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정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쯤 경기 남양주시 자택에서 아내 B씨의 이마 부분을 유틸리티 골프채로 친 혐의(특수폭행)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남편으로부터 골프채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만 정씨는 골프채를 휘두른 것이 아니라 유틸리티 헤드 부분으로 B씨를 툭툭 민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머리 부분에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정씨는 골프채를 꺼내든 사실은 인정했으나, 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B씨 이마에 남은 상처로 볼 때 정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당초 정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혔던 B씨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특수폭행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그대로 수사가 진행됐다.


이 사건과 별개로 정씨는 지난해 12월 21일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인근 노래방에서 지인 소개로 만난 남성 A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맥주병으로 A씨의 머리를 2차례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블랙아웃이 와서 그런 것 같다"고 폭행 사실을 인정한 뒤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7년생인 정수근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OB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7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선수 시절에도 음주운전과 폭행 등 물의를 일으켰다. 은퇴 후에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2022년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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