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스안전공사 50년, 글로벌 최고 에너지 안전 종합기관 도약

머니투데이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2024.01.31 05:43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사진제공=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1974년 설립된 한국가스안전공사(이하 공사)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대한민국의 가스안전관리 역사는 공사와 함께한 50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대 산업발전을 우선한 先(선)에너지 공급-後(후)국민안전 정책으로 가스사고는 급증했다. 특히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사고를 겪으면서 국가적 관심사로 부각되었고 정부는 범국가적인 가스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안전관리는 인력 중심의 체계다. 예를 들어 도시가스 점검원이 가정집을 방문점검 하고 도시가스 배관은 점검원이 1일 15㎞의 배관을 점검한다. 2457만개의 가스사용 시설중 사용량과 위험성에 따라 약 40만개 시설은 공사에서 검사한다. 이러한 사람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로 1995년 577건으로 최정점이었던 가스사고는 현재 90건 내외로 일본과 같은 최고 선진국 수준이다. 지난 50년의 가스안전관리 노력으로 우리 국민은 보다 안전해졌고 관련산업은 더 발전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최근 가스사고의 감소 추세는 둔화돼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확산과 디지털 기술의 일상화 등 사회변화를 반영하고 반도체 산업용 가스의 수요 급증 등을 고려한 안전관리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 핵심정책인 규제혁신도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의 官(관) 주도형 타율적 안전관리 방식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실시하는 포괄적 자율규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공사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경제적 변화 및 규제환경 등 메가트렌드를 반영한 가스안전관리 大전환을 추진하고자 한다. 안전관리 大(대)전환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 기반 과학적 안전관리, 민간과 함께하는 완성형 안전관리, 미래 에너지 안전관리 선도, 세계와 연대하는 가스안전 국제협력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함과 함께 가스사고를 보다 더 감축하고자 한다.


첫째, 디지털 기반 과학적 안전관리이다. 사람이 직접 방문검사하는 방식에서 디지털 기술로 원격 점검하고 비상 시 가스를 차단하는 상시 안전관리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둘째, 민간과 함께하는 완성형 안전관리이다. 현재 안전관리 체계는 민간과 공사의 이중안전망이나 민간의 역량은 성숙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민간의 역량을 충분히 향상시켜 관련 안전관리 업무를 이양하는 등 규제혁신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셋째, 미래 에너지 안전관리 선도이다. 공사는 수소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써 관련 기술개발부터 제품실증, 안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담관리하는 등 대한민국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넷째, 세계와 연대하는 가스안전 국제협력이다. 탄소중립 등 안전관리 환경변화에 대응하려면 글로벌 안전기관과의 연대가 중요한데, 기존 협력 국가는 물론 한국국제협력단과 같은 유관기관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스안전관리 대전환을 위해서는 생산성과 전문성 중심의 기민한 안전관리환경을 조성하고 국민과 업계, 글로벌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사람 중심의 인본경영이 가장 중요하다. 공사는 미래 가스안전 100년을 선도하기 위해 가스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혁신해나가고 가스안전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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