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PMI는 신규 고객 할인을 종전 2만원에서 3만원으로 확대하는 '아이코스 일루마 웰컴 프로그램'을 새단장 했다. '일루마 원'은 6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일루마'는 9만9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일루마 프라임'은 13만9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각각 할인해 판다. 친구추천 할인도 종전 2만원에서 3만원으로 늘어 월켐 프로그램과 같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기기와 비교할 때 상당한 가격경쟁력이 생긴다. KT&G의 주력 제품인 '릴 하이브리드 3.0'의 가격은 8만8000원, 프리미엄 모델인 '릴 에이블 프리미엄'이 회원가입 금액 기준 16만7000원, '릴 에이블'이 9만9000원이다.
그동안 디바이스 할인 전략은 후발주자인 BAT로스만스가 주도해왔다. BAT는 디바이스 브랜드 글로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초저가 전략을 구사했다. 최근에는 아직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글로 하이퍼 X2'를 9900원, '글로 하이퍼 에어'를 1만9900원에 판다. 정가 대비 75% 할인 금액이다.
디바이스 저가판매 전략은 스틱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실제 2020년 6%에 머물던 BAT 스틱 판매는 저가판매 전략으로 2022년 말 11%를 넘어서는 등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디바이스가 많이 풀리면 연초 판매량도 증가하는 식이다. 하지만 1위 경쟁을 하는 KT&G와 PMI는 디바이스 할인경쟁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번 PMI의 할인 확대는 그만큼 KT&G와의 1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PMI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판매 1위를 달리다 2022년부터 1위를 KT&G에 내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아이코스 일루마의 전국 판매를 계기로 PMI 점유율이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PMI의 할인 확대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PMI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선택이 '더 나은 대안'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시장 선도기업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PMI 관계자는 "아직도 일반 담배를 피우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인 아이코스 일루마로 전환하는 것을 돕고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신 일루마 시리즈를 보다 간편하게,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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