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블랙록 참여 '10조 규모' 해상풍력 불허…호남 송전망 발목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 2024.01.30 11:11
서남해해상풍력단지
정부가 글로벌 펀드사 블랙록이 전남 신안군 바다에 10조원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불허했다. 재무능력 증빙이 부족하고 송전망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부족하단 이유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 전기위원회는 최근 블랙록의 손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가 신청한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5건을 모두 불허했다.

크레도오프쇼어는 블랙록 리얼에셋이 100% 지분을 가진 크레도홀딩스의 사업 자회사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크레도오프쇼어는 신안군 일대 해안에 총 2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신안 블루비금원 △신안 블루비금투 △신안 블루자은 △신안 블루신의 △신암 블루임자 등 5개 단지로 구성됐으며 사업비만 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허가 시 국내 최대 규모 풍력단지가 되지만 전기위원회는 크레도오프쇼어가 제출한 일부 증빙 서류가 재무 능력 입증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또 현재 호남 지역의 송전망 등 전력계통이 포화돼 5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사업 완료 때까지 전력계통 연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불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호남 지역 전력계통 보강을 위해 오는 2036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서해안 해저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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