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반발에 '우티 블랙' 종료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24.01.30 10:21
/사진=우티
택시업계의 반발에 못 이긴 우티가 결국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우티 블랙'을 종료한다.

우티는 "한국 방문 외국인,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 특수 시장을 겨냥하여 최근 레인포컴퍼니(LANE4)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 12월 초부터 고급 세단과 전문 수행 기사를 활용한 '블랙'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며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수 증대, 기업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의전용 차량 서비스 수요 증가 등 다변화된 이동 수단 니즈를 충족하기 위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보고자 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당사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글로벌 우버 앱과 연동된 당사의 강점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고객이나 관광을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들에게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또한 시범 운영에서 도출된 수요·운행 데이터 및 피드백을 분석하여 다양한 택시 서비스 상품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국토부에 '블랙' 시범 서비스의 필요성 및 향후 꾸준한 개선 및 보완을 취지로 플랫폼 연계를 허가 받아 서울 지역에서 특정 기간에 한해 소규모로 시범 운영을 적법하게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우티는 "이를 통해 단기간이나마 외국인 관광객 및 기업 이용자들의 탑승 수요 및 패턴 분석을 통해 프리미엄 이동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제로 완료 건수 기준 이용자의 절반 가량이 외국인으로 추정됐고, 법인카드 또한 결제 수단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우티는 "이후에도 추가적인 테스트 및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인 택시 등 관련 업계와 최적의 고급 택시 서비스 출시 방안을 논의하고, 특정 업체에 치우쳐 있는 '블랙'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활성화하여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취지와 방향을 충분히 설명드리기에 앞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우려가 있는 점을 확인하게 됐고, 이에 대해 신중한 내부 검토 후 시범 운영 서비스를 1월 말부로 조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티는 그동안 진행해온 우티 블랙 서비스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동안 우티 블랙이 미인가 차량을 사용한다거나, 카풀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루머가 퍼진 바 있다.

우티는 "'블랙' 서비스는 국토부로부터 '여객자동차 플랫폼운송사업'(타입1) 허가를 획득한 레인포컴퍼니가 합법적으로 사용 인가된 차량을 제공하여 운영됐다"며 "이는 2020년 여객운수사업법 개정 전 렌터카의 기사 알선 예외 규정으로 운행되던 차량의 법적 지위와 다르고, 레인포컴퍼니는 11인승 대형 승합차가 아닌, 고급 세단 및 미니밴으로 운영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우티가 개인 간 승차 공유를 중개하거나 이를 추진한다는 루머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우티는 2021년 출범 이후 택시 업계와의 상생 협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업을 전개해왔고, 이번 시범 운영 또한 중장기적으로 더욱 다양한 택시 서비스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했다"고 밝혔다.

우티는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앞으로도 국토부·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업계와 동반 성장, 그리고 이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택시 서비스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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