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A군이 입원한 병원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거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A군과 부모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범행 당일인 지난 25일 A군을 상대로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보호자 입회 아래 A군을 조사한 경찰은 A군이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이튿날 새벽 서울 모처의 한 병원에 응급 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28일) 피의자 A군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피의자의 휴대폰과 노트북 등을 확보해 포렌식 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모를 상대로도 피의자의 행적과 평소 성향 등을 조사했다"며 "압수물 분석과 별개로 피의자의 통화 내역과 CCTV(폐쇄회로TV) 영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 등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30일 응급입원 기한이 만료되는 A군에 대해 보호자 동의 아래 보호입원으로 전환, 해당 병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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