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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고 최다는 호텔신라·에코프로…1월 감소 추세━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해 10월13일 코스피 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고 상위 1위로 올라섰고 이후 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일 잔고 비중이 7.8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11월5일 공매도가 전격 금지되면서 잔고 비중은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다. 1월 들어서도 잔고 비중은 감소 추세인데,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환매수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해 8월28일 장 중 9만4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날 36.7% 내린 5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12월12일 코스닥 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고 상위 1위가 됐고, 잔고 비중은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1월 약세장에서 잔고 비중이 소폭 늘어났다가 최근 다시 줄어드는 모습이 보인다.
현재 공매도 순보유 잔고 1위 종목들은 최근 주식 시장의 양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면세, 숙박업 등이 주요 사업으로 그간 중국 경기와 주가가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 에코프로는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이차전지 종목이다. 중국 경기 부진과 이차전지 투자심리 악화는 올해 1월 들어 증시 약세를 이끈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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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도, 개별 종목도 주가 회복은 불확실━
이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업황 둔화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인데, 최근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 악화했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43억달러 대비 3%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 16%에 비해 반토막 났다.
개별 종목 별로도 주가 회복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9% 줄어든 9376억원, 영업손실은 18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각종 불확실성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평이지만, 회복까지는 과제가 남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따이고(구매대행상) 수요 회복 보다 단체 관광객의 뚜렷한 회복이 가장 중요해졌다"며 "그런 의미에서 2분기 단체 관광객 수 확인까지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0%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25일 34조4296억원에서 지난 26일 14조2724억원으로 6개월여 만에 약 20조원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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