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시켜" 장 보러 30㎞ 오가던 폐광촌 환호…'쿠세권' 2년새 60곳↑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24.01.29 14:31
쿠팡이 생필품 수급이 어려운 전국 도서·산간 지역과 소도시로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29일 밝혔다.

쿠팡은 현재 전국 260개 시군구 중 182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2년 전에 비해 약 60여곳 늘었다.

그 중 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한 △강원 강릉·동해·삼척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과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경기 가평 등 16곳은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 지역(관심지역 포함)이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의 경우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태백산맥 고봉들로 둘러 쌓인 탄광촌이다. 1970년대만해도 인구가 5만명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탈석탄 정책의 영향으로 인구가 9000명대로 줄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는 약 30km 떨어진 시내까지 나가야 한다.

이처럼 인구가 크게 줄어들어 제대로된 유통 채널을 갖추지 못한 곳까지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한 달간 도계읍의 주문 건수는 5000건이다.


쿠팡은 △경남 거제·진주 △전남 순천·여수·목포·나주 △충북 음성·증평·진천 등 지방의 여러 시군구 지역에서도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읍면동 단위로 계속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로켓배송을 시작한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도 쿠팡의 서비스 확대로 수혜를 본 지역 중 하나다. 사송신도시는 약 7000가구가 입주해 있지만 아직 제대로된 대형마트도 하나 없다. 생필품과 식품을 구할 곳이 마땅찮은 이곳에 쿠팡이 로켓배송을 시작하면서 매일 1000여건이 넘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국내 물류 인프라 확보에 6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쿠세권을 확대해온 결과라고 설명한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도서산간 지역과 소도시까지 로켓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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