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가 인용한 통계는 미국 내 200만 사무직 직장인을 대상으로 분석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면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의 해고율은 약 10%, 사무실 출근 혹은 하이브리드(사무실+재택 섞인 형태) 근무자들의 해고율은 약 7%였다.
사무실 대면 접촉을 하는 경우에 비해 재택근무자는 직원들 간 유대감 형성이 어려운데, 이런 점이 해고 상황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재취업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앤디 챌린저 부대표는 WSJ에 "회사에서 10% 감원을 결정했을 때 인사 책임자는 친밀감이 낮은 직원을 올리기 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택근무자는 자발적인 퇴사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이들 중 12%는 기존 회사를 그만두고 2개월 안에 재취업했는데, 다른 형태 근무자는 9%만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내 한해의 자료를 놓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기간 특수로 고용을 많이 한 기술직종에서 감원이 많았는데 이 점 역시 통계에 영향 줬을 수 있다. 기술업체에서는 재택근무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됐다.
한편 재택근무에 대한 회사 내 위치에 따른 인식 차이도 여전히 존재한다. 조사업체 갤럽이 지난해 2분기 미국 정규직을 대상으로 '많은 직원들이 장기간 재택을 할 경우 기업 문화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는가'라고 물었을 때 반응은 엇갈렸다. 일반 직원은 24%가 "좋아진다" 13%는 "나빠진다"(나머지는 "차이 없다")고 한 반면, 경영진은 같은 질문에 16%가 "좋아진다" 27%는 "나빠진다"고 상반된 결과를 만들었다.
앞선 라이브 데이터 테크놀로지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재택근무자의 승진율은 3.9%로 다른 형태 근무자(5.6%)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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