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이 중단되고 일반 보금자리론 판매가 다시 시작된다.
6억원 이하 주택을 매수하려는 차주가 우대조건을 만족할 수 있다면 재출시되는 보금자리론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 상품은 연 소득 7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최대 3억6000만원을 빌려준다. 신혼부부의 경우 연 소득 기준이 8500만원, 3자녀 이상 가구면 1억원까지 높아진다. 만기까지 금리가 바뀌지 않기에 안정적인 자금계획을 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본 금리가 4.2~4.5%로 낮지 않지만 우대조건을 만족하면 3%대 초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혼가구 0.2%포인트(p) △장애인·다자녀·다문화·한부모가정 0.7%p △신생아 0.2%p △미분양 0.2%p 등의 우대금리 혜택이 있다.
보통 30년까지 빌릴 수 있는데 만기를 40년 이상으로 하려면 나이 제한에 걸리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 보금자리론은 39세 이하(신혼부부 49세 이하)만 40년 만기를 받을 수 있다. 50년 만기의 경우 34세 이하(신혼부부 39세 이하)로 대상이 더욱 줄어든다.
출산 예정이거나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아이가 있는 가구라면 오는 29일부터 공급되는 신생아특례대출이 추천된다. 대출을 신청하는 날 기준으로 2년 안에 출산한 가구가 대상인데 이번에는 지난해 1월1일 태어난 아이가 있는 집부터 적용된다. 혼인신고 여부와 상관없고 부부합산 연 소득이 1억3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최저 1.6%의 금리로 9억원 이하 주택에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별도 우대조건을 만족하지 않거나 6억원 이상 주택을 매매하려는 차주는 민간 은행의 주담대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지난 26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카카오·케이뱅크 등 7개 은행의 주담대(혼합형) 금리 수준은 3.32~5.937%이다. 보금자리론 이용 대상 고객이더라도 금리 하단이 1%p 가까이 낮기에 은행 상품을 이용해볼 만하다. 특히 보금자리론의 경우 0.7%의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아직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올해 민간 은행의 주담대를 이용할 땐 변동금리 상품도 추천된다. 지난 26일 기준 7개 은행의 주담대(변동형) 금리 수준은 3.86~6.368%로 당장은 혼합형보다 높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 만큼 1~2년 뒤에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혼합형 주담대 금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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