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강남구 한 건물 내부에서 미성년자의 습격을 받아 병원에 이송됐다. 피의자는 범행 40여분 전부터 현장 근처를 돌아다니며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배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 A씨를 현장에서 검거,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혐의 내용은 재판을 통해 확정된 범죄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CCTV(폐쇄회로TV) 영상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18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빌딩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신원불상의 남성 A씨가 휘두른 돌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다. 그는 중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빌딩 안으로 들어오는 배 의원에게 달아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차례 물었다. 배 의원이 "맞다"고 웃으며 답하자 A씨는 주머니 안에 있던 돌을 꺼내 수차례 가격했다. 배 의원이 자리에 쓰러지고 주변 목격자들도 연이어 말렸지만 15초쯤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다.
A씨는 특수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강남경찰서로 호송됐다. 배 의원은 피를 흘리며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의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는 검정 롱패딩에 회색 비니, 마스크 등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후 4시36분쯤부터 사건 현장 인근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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