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선정을 위한 5G 28GHz 주파수 경매 첫날 세종텔레콤이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2일차부터는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컨소시엄만 경매에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5일 진행된 28GHz 대역 주파수 경매 1일차가 총 6라운드, 최고입찰액 757억원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는 오전 9시30분 시작돼 오후 5시 종료됐다. 세종텔레콤은 중도 포기했으며, 포기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2일차 경매는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속개되며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두 사업자만 참여한다. 경매는 7라운드부터 시작되며 이날은 최대 14라운드까지 진행된다.
경매에 나온 주파수는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기지국 구축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지난해 반납한 2400MHz 중 KT가 할당받았던 800MHz다. 나머지 1600MHz는 1월 말 발표 전망인 주파수 할당 계획에서 활용 방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낙찰가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대로 이날 최고경매가는 최저경매가(742억원)에서 단 15억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사업자 간 경쟁이 느슨한 '눈치 보기' 경매였던 것. 각 라운드당 평균 2억5000만원이 상승한 셈인데, 과기정통부가 정한 입찰 상한 증분(3%)을 간신히 채웠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신업계 관계자는 "세종텔레콤은 최소경쟁가를 크게 넘길 생각이 없어 4~5회차에 그만둘 가능성이 높고,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나머지 두 사업자도 눈치를 보며 아슬아슬하게 800억~820억원에서 최종 가격이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통신업계는 이번 경매가 둘째날인 26일 종료될 것이라 내다봤다. 경매에 남은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모두 자금 상황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고 알려져서다. 28GHz는 사업성마저 낮은데다, 주파수 할당 후 3년 내로 기지국 6000대를 구축해야 한다.
한편, 이번 경매는 최대 50라운드까지 오름입찰식으로 진행된다. 50라운드까지 최종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밀봉입찰에 들어간다. 정재훈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 전파자원관리팀장은 "매 라운드 사업자들이 30분간 입찰서를 써내고, 정부에서 서류를 확인한다"며 "각 라운드당 약 1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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