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영업익 1·2위 '합산 27조'…삼성전자 넘었다(종합)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이태성 기자 | 2024.01.25 16:32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양사 합산 매출은 260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은 27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가 25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양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6조73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전년도 합산 영업이익(17조529억원)보다 약 10조원 많은 수준이다. 합산 매출은 262조4720억원에 달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9년 이후 14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의 판매 성장세가 매출을 견인했다. 양사 합산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했다. 또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와 SUV(다목적스포츠차)와 같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62조6635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54.0% 늘어났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53.7% 늘어난 12조272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3%, 영업이익은 60.5% 급증했다. 순이익도 8조7778억원으로 62.3% 늘었다.


올해도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0.6% 늘어난 424만대, 투자 금액은 3.3%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연결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4~5% 수준, 영업이익률은 8~9% 수준을 목표로 지정했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3.6% 증가한 320만대로 잡았다.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현대차는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투싼 등 SUV(다목적스포츠차), 제네시스 G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도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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