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을 ASML, 장비 예약 쌓였다…지난해 수주잔고 56.7조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4.01.24 16:37
asml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이 올해 4분기 순매출 72억 유로(10조4659억원)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매출에서 원가만 뺀 이익)은 51.4%였다. 당기 순이익은 20억 유로를 달성했다. ASML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 TSMC 등 거의 모든 유수 반도체 기업에 첨단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슈퍼 을'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순매출 276억 유로, 순이익은 78억 유로를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순매출(212억유로)은 30%가량, 순이익(56억유로) 40%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1.3%로 집계됐다.

장비 수주 규모를 보여주는 4분기 예약 매출은 92억 유로다. 전분기 26억유로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92억 유로 가운데 EUV 예약 매출은 56억 유로 규모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수주잔고는 390억 유로(56조 7165억원)에 달한다.

ASML은 올해 순매출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흘러갈 것이라 전망했다. 피터 베닝크 CEO(최고경영자)는 "반도체 산업이 여전히 사이클의 저점을 헤쳐나가는 중"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최종 소비자 시장 재고 수준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 강력한 4분기 수주 상황이 미래 수요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예상 순매출을 50억~55억 유로, 매출총이익률 48~49%로 전망했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약 10억7000만유로, 약 3억유로로 예상했다.

베닝크 CEO는 "2024년 매출 규모는 2023년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2025년에 상당한 성장세가 기대되므로 2024년은 이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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