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뉴 스페이스' 가동…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 우주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4.01.24 10:36
한화시스템이 2023년 12월 4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소형 SAR 위성을 우주로 발사한 모습/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민간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4일 14시 정각,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상용 지구관측 위성인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을 우주로 발사해 교신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소형 SAR 위성'의 궤도 안착은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 제조·발사 분야의 국내 기술력을 증명해낸 것으로, 우주 강국들이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수출을 통제해왔던 분야에서 첫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형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는게 산업·과학계 평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지상 기지국을 통해 소형 SAR 위성의 정상 궤도 순항을 지속 관제하고, 위성이 보내온 영상을 수신하며 '우주 헤리티지(Heritage·우주개발경험)'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소형 SAR 위성을 활용해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 자동 융합·분석 등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최근 위성 분야는 개발과 제작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우주급 대신 상용 부품 사용 △하나의 발사체로 다수의 위성(군집 위성) 대량 발사 △위성 경량화를 특징으로 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지구관측 위성 분야에서 미국의 카펠라 스페이스, 미국의 엄브라 스페이스, 핀란드의 아이스아이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신개념의 초소형·소형 위성을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원통 또는 박스형 본체와 날개 형태의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과는 다르게 SAR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됐다. 무게를 줄여 하나의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제작해 발사 비용을 절감했다.

또 SAR 위성의 핵심인 안테나에는 국내 최초의 한국형전투기 KF-21의 AESA레이다 과제에서 검증된 반도체 송수신 장치를 활용해 초경량 고효율 능동위상배열안테나를 적용했다. 1m급 고해상도 관측 모드와 넓은 영상 획득이 가능한 광역 관측 모드를 제공하며, 고해상도 관측 모드는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 국산화 성공을 시작으로 앞으로 위성 분야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위성 서비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선도 기업인 '유텔셋 원웹'과 시너지를 내며 위성통신 서비스 시장에 빠른 진입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유텔셋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활용해 육·해·공군의 기존 전술망을 연동하는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해 군용 우주 인터넷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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