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롯데리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2006년 문을 연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롯데리아 신촌로터리점이 전날 밤 10시까지 운영을 끝으로 폐점했다. 해당 매장은 행정구역상 마포구로 분류되지만 신촌역 7번 출구에서 불과 60m 떨어져 있다.
신촌 상권은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기간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신촌·이대 일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2%에 달했다. 서울 평균(5.6%)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홍대 6.9%, 이태원 8.3%, 건대입구 4.3%, 명동 19.7%와 비교해도 높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촌·이대 일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6.9%로 서울 평균(8.8%)보다 상황이 나았다. 같은 기간 홍대는 9.6%, 건대 9.8%, 강남대로 9.9%, 명동 31.3%로 집계됐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2022년까지 5년간 신촌 상권 생존율은 32%로 서대문구 14개 동 가운데 가장 낮다.
롯데리아에 앞서 신촌에 1호점을 열었던 투썸플레이스 신촌점도 지난해 12월 폐점했다. 이들에 앞서 이 지역 '랜드마크' 프랜차이즈로 여겨졌던 맥도날드 신촌점은 2018년 문을 닫았다. 2004년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 크리스피크림 1호점도 2017년 영업을 종료했다.
서대문구는 신촌을 살리기 위해 밀집한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풀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 '차 없는 거리' 해제 시범 사업 결과 연세로 상권 매출액이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이화여대 앞 상권 권장업종 제한을 사실상 폐지했다. 의류·잡화 소매점과 이·미용원에 한정됐던 권장업종을 음식점, 공연장, 볼링장, 당구장, 노래연습장, 의원 등으로까지 확대하는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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