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개 점포 소실된 서천특화시장 화재…"조립식 구조, 화재 키워"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24.01.23 15:38

(상보)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23일 오후 충남 서천특화시장의 한 수산물 시장 건물이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다.

충청남도 서천군의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27개 점포가 소실됐지만 아직까지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8분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292개 점포 가운데 일반동에 있는 227개 점포가 모두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별관에 있는 65개 점포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당일 밤 11시17분 대응1단계, 밤 11시59분 대응2단계를 발령했고, 다음날 1시15분 큰 불을 잡긴했지만 완진까지는 9시간이 넘게 걸렸다.

김영배 서천소방서장은 서천특화시장 화재 관련 브리핑에서 "불은 수산동 쪽 점포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한 바람과 조립식 판넬 구조가 화재를 급격히 키웠다"고 설명했다.

또 "소화용수가 모두 소모된 점에서 스프링클러는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특화시장 화재대응점검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감식 일정은 협의 중이다.

소실된 서천특화시장 일반동 건물은 서천군청의 소유이고, 시장상인들은 모두 임대받아 생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소실된 시장의 건물은 군청의 소유로 확인됐고, 상인들은 이 건물에 모두 임대로 들어와 있었다"며 "현재 무너진 시장 건물 복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2시에 예정된 중견기업연합회 정책간담회를 취소하고, 화재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피해상인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 지원에 모든 관계기관이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방안과 함께 특교세 지원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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