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 '이것'이 이끈다…온기 퍼지는 화장품株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4.01.23 16:49
화장품 업종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간 부진하던 대형주에도 볕이 들었다. 비중국 해외 매출과 국내 매출 성장 등이 실적 강세를 이끈다. 지속되는 중국 경기 부진 탓에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주 주가가 좋지 않았는데, 일부 기업에서는 중국 매출 회복도 눈에 띄는 등 화장품주 재평가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4분기 실적 기대감 다시 높아졌다…화장품주 강세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6900원(5.23%) 오른 13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G는 6.18%, LG생활건강은 1.27%, 코스맥스는 2.95%, 한국콜마는 1.52%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클리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83%, 뷰티스킨은 2.51% 올랐다.

최근 화장품주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부쩍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업종은 중소형, ODM(제조사개발생산)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다가 3분기 실적시즌 계절적 비수기에 차익 실현 매물까지 가세해 흐름이 한 차례 꺾였었다. 그러나 다가오는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중국 외 해외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화장품 업종의 실적 개선세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 수요가 강하게 증가해 2024년 국내 ODM 3사(코스맥스·한국콜마·씨앤씨인터내셔널)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18%를 상회, 이익증가율은 3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소형 브랜드 2개사(클리오·아이패밀리에스씨)는 글로벌 매출처 확대로 2024년 19%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주가 향방 가늠자는 비 중국 매출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화장품 실적 개선은 국내 뿐만 아니라 비중국 해외 매출이 이끌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화장품 수출은 25% 증가했는데, 그중 중국향은 6% 감소했고, 비중국은 46%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71%, 동남아가 51%, 유럽향이 36%, 일본이 33% 늘었다. 특히 중저가·인디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지속 확장하는 중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인디 브랜드들의 해외 수출 매출 성장도 꾸준한데, 특히 미국과 일본 내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한국산 화장품 수출 비중이 차지는 비율은 지속 증가세"라며 "중저가·인디 브랜드 제품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DM 업체들의 국내 실적도 고성장세"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중소형 화장품 랠리 속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비 중국 해외 매출 덕분에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7월7일 장 중 52주 신저가(9만3900원) 대비 현재 약 48% 상승했다.

일부 기업에서는 중국 매출 회복 신호가 포착되기도 했다. 허제나 연구원은 코스맥스에 대해 "최근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 기준 9배까지 하락했지만, 우려했던 중국 법인에서 매출 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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