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인디 브랜드 뜬다, 드라이브 거는 코스맥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1.23 15:49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가 일본 화장품 제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일본 내에서도 자체 공장을 갖추지 않은 신생 브랜드들이 대거 탄생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맥스는 현지 전문 영업 인력을 채용해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는 등 '글로컬' 전략을 앞세워 일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코스맥스 일본법인인 코스맥스재팬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박람회인 '코스메위크 도쿄 2024'에 2년 연속 참가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약 720 여개의 화장품 산업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코스맥스는 해당 박람회에서 미래지향적인 '아름다움의 과학(The Science of Beauty)'을 주제로 약 108㎡ 규모의 부스를 운영했다. 세부적으로 △7개 테마의 K-트렌드 △코스맥스 자체 기술 브랜딩 △2024년 뷰티 트렌드 등을 소개했는데 3일간 총 620개 고객사가 방문했다. 이전에는 관람객들의 관심이 브랜드사에 몰렸다면 올해는 화장품을 만드는 국내 제조사에도 관심이 이어진 점이 큰 차이점이다.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 화장품 시장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42조1502억원에 달한다. 반면 일본의 화장품 제조 시장(OEM·ODM)은 2021년 기준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전까지는 주로 자체 공장을 가진 화장품 브랜드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도 별도의 제조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인디 브랜드가 늘고 있어 일본 제조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떠올랐다.


코스맥스는 2022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제시하며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 오는 2025년 말에는 도쿄 인근에 현지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향후 일본 생산기지를 현지 브랜드를 공략하고 이를 발판삼아 아·태지역까지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어재선 코스맥스재팬 법인장은 "올해 전시는 로컬 고객사들의 관심이 뜨거워 일본 시장 내에서 높아진 K뷰티의 위상을 실감했다"며 "K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일본 내 인디브랜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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