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총리는 △연기금 등 장기자금의 주식 투자 확대 △위법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등 시장 감독 강화 △상장기업 수준과 투자 가치 제고 △자본시장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주식시장과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중국 주식시장은 부동산 침체와 경제 전반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로 하락했으며 올해도 중국 정부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22일 중국 상하이·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1.6% 하락한 3218.90으로 2019년 2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9개월간 CSI300지수의 하락폭은 20%가 넘는다.
같은 날 홍콩 항셍지수는 2.3%, H지수는 2.4% 하락하는 등 홍콩 증시 역시 연일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해외투자자의 시각은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린다. 에버코어 ISI의 중국 리서치 담당인 네오 왕 전무는 "최근의 주식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무언가 준비된 것 같다"며 "2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이 본토 A주의 하락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뉴욕의 컨설팅업체 네테오홀딩스의 가브리엘 윌다우 전무는 점진적인 조치가 진행 중일 수 있지만, "시장의 기대를 근본적으로 바꿀 만한 특별한 조치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시진핑 주석이 주가지수를 경제 전략의 성패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로 보고 있지 않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23일 오전 10시27분(현지시간) 중국 CSI300지수는 0.2% 오른 3225.34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2.8% 급반등한 15,386.50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