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539억원을 예상한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우선 두바이유가 지난해 9월 배럴당 93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77달러로 하락했고 정제마진도 하락해 정유 부문의 적자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배터리는 미국 출하량 증가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취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기타 지역 출하량 부진과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영향으로 흑자전환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와 메탈 가격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배터리, 정유, 화학 모두 단기 구매 수요 지연과 역래깅 영향에 따른 단기 실적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며 "메탈과 양극재의 약세, 전기차 수요 둔화를 고려할 때 AMPC 증익을 감안해도 배터리의 흑자전환은 올해 2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유 부문은 유가 하향 안정화가 선행돼야 실적 개선을 논할 수 있다"며 "3월로 예정된 오펙 플러스(OPEC+) 특별감산이 연장된다면 유가 약세는 보다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산 선회가 나타난다면 유가는 급락 후 미국 셰일 원가 이상인 배럴 당 50~60달러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의 분기 이익은 정유와 배터리 수익성이 안정되는 2분기 이후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