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자치구서 규모 7.1 강진…"이웃 나라도 잠옷만 입고 피신"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4.01.23 08:18
/사진=미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캡처
23일(현지 시각)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산간지대에서 규모 7.1의 강잔이 발생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지진대망(CNEC)을 인용해 이날 오전 2시9분쯤 신장 위구르자치구 북서부 아커쑤지구 우스현에서 이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앙은 북위 41.26도, 동경 78.63도라고 보도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22㎞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지구과학연구소(GFZ)도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키르기스스탄 국경 지대에서 규모 7.0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GFZ는 진앙이 북위 41.33도, 동경 78.69도, 진원의 깊이는 10㎞라고 전했다.

즉각적인 피해나 사망자 보고는 없었지만,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인근 국가에서도 진동이 보고될 정도로 강한 지진이라 큰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드물다"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재난이 잠재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의 진원지인 우스현은 이번 주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덮쳤다. 중국 국가소방구조국이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공개한 소방관 출동 영상에는 주민들이 겨울 점퍼를 입고 길거리로 대피한 모습이 담겼다. 로이터는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도시인 알마티에서도 추운 날씨에 일부 주민들이 잠옷과 슬리퍼를 착용하고 집 밖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본진 이후 최대 규모 4.5를 기록한 여진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 간쑤성에서는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48명이 사망하고 8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나왔다. 이 지진은 617명이 사망했던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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