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소셜미디어)에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 찾아온 정권입니까"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간평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시스템 공천으로 치뤄지는 총선"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온라인 기사 링크를 올렸다. 윤 대통령이 최근 한 위원장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공천 관련 논란에 실망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였다는 내용이었다.
(☞본지 1월21일 보도 [단독] '尹복심' 이용, '尹대통령, 한동훈 지지 철회' 당에 공유 참고)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진의를 당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이 의원은 당이 혼란을 겪을 때마다 의원총회에서 발언자로 나서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읽는 방식으로 대통령실의 기류를 알렸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의 이날 이 같은 행동에는 윤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를 신호탄으로 의원들 사이에서 한 위원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단체 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김 의원을 시작으로 그동안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돼 온 영남권 의원들의 의견 표명이 잇따를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에 앞서 당 원로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SNS에 "(한 위원장이)임명직만 해봐서 잘 모르시겠지만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상실하면 선출직 당대표도 퇴출된다"며 "표면상 갈등이지만 빨리 수습하시라. 총선이 80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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