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 투자자산 정리 속도 "광학 부품 사업만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4.01.22 12:09
광학 필터 및 렌즈 전문 업체 옵트론텍이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맞춰 투자자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광학 부품 실적 개선에 집중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광학 부품 업계에 따르면 옵트론텍은 지난달 경영컨설팅 기업 플루토스파트너스의 유상증자에 49억원을 참여한 뒤 투자자산을 이전하고 있다. 유증 참여 후 지분율은 100%(98만2000주)다.

옵트론텍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관계기업 투자자산이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을 비롯해 16개 조합 등 127억원 수준이다.
옵트론텍은 주요 매출이 광학필터 및 렌즈 제조지만 매년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 부문에 사용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 예상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경기 변화와 달리 투자 부문은 회수 시점과 성과에 대한 분석이 어렵기 때문이다.

옵트론텍은 플루토스파트너스 등으로 관계기업 투자자산을 모두 이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분기부터 투자자산 구조조정을 시작했고 상반기부터는 별도 재무제표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결정은 옵트론텍이 올해 스마트폰과 전장 부문 매출이 모두 늘어나 체질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옵트론텍은 그동안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에 광학 부품을 공급했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디드 줌 적용 확대를 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골탈태'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옵트론텍은 광학 줌 관련 매출액이 2023년 984억원, 2024년 110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옵트론텍은 국내 고객사를 통한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향 공급 증가를 전망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옵트론텍이 그동안 준비한 전장 부문 매출도 2분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장 부품은 자동차 제조사에 채택이 되면 약 7년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옵트론텍은 지난해 11월 국내 자동차 제조사향으로 헤드램프용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글라스 웨이퍼 양산을 진행했다.또 미·중 갈등 심화, 팬데믹 등으로 공급망 불안정을 겪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도 옵트론텍과 협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연구원은 "금융자산 처분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됨에 따라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장 산업 진출을 통한 중장기 성장성 반영할시 현저한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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