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만 투자하는 ETF를 이달 말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상품 이름은 'ACE KPOP 포커스' ETF다. NH투자증권이 개발한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를 추종하며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대부분을 편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는 K팝 산업 내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춘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그 중에서도 시가총액 지배력이 높은 4개 종목에 집중투자한다. 지난 19일 기준 주요 구성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에스엠 25.75% △하이브 25.64% △JYP Ent. 24.46%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8.36%다.
중소 연예기획사와 엔터 관련 기업들도 편입했는데 △큐브엔터 1.14% △지니뮤직 0.96% △드림어스컴퍼니 0.95% △디어유 0.94% △알비더블유 0.93% △YG PLUS 0.85% 등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K팝 산업이 주목을 받으며 주가는 크게 올랐다.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의 지난해 수익률은 42.4%로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18.73%)을 2배 이상 웃돌았고 코스닥 수익률(27.57%)도 상회했다.
BTS를 중심으로 K팝의 외연이 동아시아에서 글로벌로 확장하면서 주가도 재평가 받았다. BTS의 뒤를 이어 블랙핑크, 뉴진스, 르세라핌, 에스파, 있지(ITZY) 등 다른 K팝 아티스트 역시 활동 영역을 전세계로 넓혔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본격적인 공연 재개와 앨범 판매량 증가 등으로 주요 엔터사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올해는 K팝 피크아웃(실적 고점통과) 우려가 나오며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는 11.58% 하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하락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앨범 피크아웃 우려가 있지만 앨범 외 다양한 항목(콘서트, 굿즈,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광고 등)으로의 매출 및 팬덤 소비가 분산되면서 전체 매출액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 빈도도 연평균 1회 컴백에서 2회 이상 컴백(유닛 활동 포함)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앨범 판매량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올해 K팝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향으로 제작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엔터주가 한단계 더 레벨업 할 수 있는 잠재 기회가 있다"며 "올해에도, BTS가 돌아오는 내년에도 엔터4사 합산 이익은 두자리수 증가하는 변함없는 성장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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