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경영진에 기대 이상 성과 보여달라"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 2024.01.21 13:18
지난 19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 강당. '2024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주문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임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회장은 그룹사 대표 등 경영진을 향해 '본인이 부족했다'는 말과 함께 "2024년은 저와 여기 계신 경영진들이 온전하게 감당하는 해인 만큼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3월24일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한 해 임기를 완전히 채우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워크숍은 그룹사 대표와 전체 임원, 은행 본부장과 부서장, 자회사 전략담당 부서장, 그룹 우수직원 등 임직원 약 380명이 함께 했다. 작년 하반기 그룹 워크숍에서 60여 명의 소수 임직원만 모여 진행했던 것과 달리 규모를 키워 그룹 소속감 고취와 결속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다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워크숍에서 2024년을 '도약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로 정하고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역량집중 △시너지 △소통 등 3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같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미래성장기반 확보 △리스크관리 △그룹시너지 확대 △디지털/IT경쟁력 강화 △기업문화 혁신 고도화&사회적 신뢰도 제고 등 5대 전략방향도 공유했다.


특히 전통적 강점 분야인 기업금융에서의 명가 위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함께 작년말 증자를 완료한 종금사 역량 강화를 통해 증권업 진출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산관리영업 패러다임을 포트폴리오 관리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전략도 천명했다. 우리은행이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에서 비켜나 있지만, 금융권 전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서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5일 완료한 그룹 IT거버넌스 개편 효과를 본격화해 생성형AI, 토큰증권 등 디지털 신사업 추진에 한층 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재확인했다. 특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New WON 슈퍼앱의 완성도 제고에 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하반기에만 15조6000억원의 우량자산을 늘리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전년 대비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순영업수익, 비이자이익 등 주요 수익성 지표가 전년 동기에 견줘 줄었다.

임 회장은 "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감, 감사와 소통, 합심의 자세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손에는 나침반을, 다른 한 손에는 스톱워치를 들고 우리금융의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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