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여대생 부축해 골목으로…성폭행하고 도주한 같은학교 남학생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1.21 08:07
지난 19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20대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장면.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같은 대학 여학생을 골목길에서 성폭행한 후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지난 20일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는 20대 여성 B씨가 옷이 흐트러진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여성의 모습이 단순 취객으로 보이지 않아 성폭행 피해를 의심했고, 약 3시간에 걸쳐 CCTV를 추적한 끝에 A씨를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CCTV에는 A씨가 비틀거리는 B씨를 부축해 골목길로 들어선 뒤, 1시간 20분쯤 뒤 홀로 골목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가 도주하고 약 15분 뒤, 골목을 지나가던 시민이 B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같은 학교 학생으로,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A씨는 회식 후 B씨를 데려다주다가 골목길에서 범행을 저지른 후 B씨를 방치한 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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